하세가와 도하쿠
하세가와 도하쿠(Hasegawa Tōhaku, 1539~1610)의 '소나무 숲 병풍(松林図屏風, 쇼린즈 뵤부)'은 16세기 말 일본 수묵 병풍화의 정점이다. 두 폭 한 쌍의 금빛 종이 위에 안개 낀 소나무 숲을 빠른 먹 붓질만으로 그린 이 작품은, 중국 송대 수묵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일본적 여백 감각을 극대화했다. 등장하는 인물·집·새가 없이 오직 소나무와 안개의 공간만으로 구성된 작품은 일본 국보로 지정돼 있으며, 도쿄 국립박물관이 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