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모네
클로드 모네가 1876년에 그린 대형 초상화로, 아내 카미유가 일본 전통의 붉은 기모노를 입고 부채를 든 채 관객을 향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담았다. 당시 유럽에 거세게 불던 '자포니즘' 유행에 부응해 파리 부르주아 취향의 일본풍을 과장적으로 연출한 작품으로, 벽을 뒤덮은 일본 부채와 다다미 같은 바닥 패턴이 무대 배경처럼 화려하다. 카미유는 가발을 쓰고 포즈를 취해 실제 동양 여성을 연기하며, 모네가 훗날 '졸작'이라 부르며 거리를 두었으나 1876년 두 번째 인상주의 전시에서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