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세잔
폴 세잔이 1897년경 프로방스의 비베뮈스(Bibémus) 석회암 채석장에 올라 고향의 성산 생트빅투아르를 그린 후기 풍경화 중 한 점이다. 근경의 붉고 주황빛 도는 석회암 블록과 중경의 소나무, 멀리 삼각형으로 솟은 산이 기하학적 색면으로 층층이 쌓이면서, 세잔이 '자연은 구·원통·원뿔로 다루라'고 말한 그 회화 원리가 가장 명쾌하게 구현된다. 훗날 입체파가 직접 참고한 '모던의 출발' 가운데 하나로, 볼티모어 미술관의 프랑스 후기 회화 컬렉션을 대표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