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오브레곤
콜롬비아 현대미술의 거장 알레한드로 오브레곤(1920~1992)이 1962년에 그린 대형 역사화 '폭력(Violencia)'은 국가가 공식 인정한 10년간의 내전 '라 비올렌시아(La Violencia, 1948~1958)'의 상처를 상징적으로 담았다. 깊은 회색·검정·적갈색 톤 위에 쓰러진 여성 인체가 지평선 풍경처럼 뻗어 있고, 육체와 땅이 구분되지 않는 신체-대지 이미지가 '어머니 콜롬비아가 찢겨 나간다'는 시각적 은유를 완성한다. 같은 해 콜롬비아 국가 예술상을 수상했으며, 보고타 현대미술관(MAMBO)의 국가적 상징 작품으로 상설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