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영
한국 현대미술 작가 전광영(Chun Kwang Young, 1944~)이 2008년에 제작한 '집합(Aggregation) 08-JL034'는 삼각형으로 접은 뽕나무 한지 조각 수천 개를 스티로폼 몸체에 붙여 조형한 3차원 회화 조각이다. 한지 조각 하나하나는 한국의 약봉지·고서에서 재활용한 종이로 염색하거나 인쇄된 글자를 간직하고 있어, '집합체는 개인의 이야기가 누적된 사회'라는 작가의 메시지를 드러낸다. 우글거리는 표면의 기하학적 리듬은 한국 전통 공예의 섬세함과 현대 설치의 규모를 결합하며, 부산시립미술관 영구 소장품 중 전광영의 대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