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넬로 다 메시나
이탈리아 시칠리아 출신 초기 르네상스 화가 안토넬로 다 메시나(c. 1430~1479)가 1475년경에 그린 작은 패널 '십자가형(Crocifissione)'. 화면 중앙의 낮은 언덕 위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 양옆에 두 도둑의 T자 형 십자가, 발치에는 기절한 마리아와 슬픔에 잠긴 요한이 배치되고, 멀리 이오니아 해안 풍경이 섬세하게 펼쳐진다. 안토넬로가 얀 판 에이크 식 플랑드르 유화 기법을 이탈리아에 처음 소개한 화가로서의 정수가 이 작품의 투명한 빛과 극도로 얇은 유리 같은 색층에 응축돼 있다. 루마니아 브루켄탈 국립박물관이 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