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 파울 루벤스
페테르 파울 루벤스가 1616~1617년경에 그린 '십자가에서 내려짐(Kreuzabnahme)'은 그의 이탈리아 여행에서 돌아온 뒤 안트베르펜 대성당 3부작을 완성한 직후의 걸작 가운데 하나로, 대각선으로 미끄러지는 그리스도의 시신과 그를 받쳐 내리는 성 요한, 흰 천을 이에 문 조수, 붉은 옷의 막달라 마리아가 밝은 빛에서 어두움으로 이어지는 색의 대각선을 이룬다. 이탈리아 카라바조의 테네브리즘과 베네치아파의 화려한 색채를 결합한 루벤스 플랑드르 바로크의 대표 구도로, 뮌헨 알테 피나코테크의 루벤스 컬렉션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