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마그리트
벨기에 초현실주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1898~1967)가 1940년대 말부터 평생 반복 제작한 '빛의 제국(L'Empire des lumières)' 연작 중 한 점. 한밤중 가로등이 켜진 조용한 주택가 거리의 집 한 채와, 그 위로 눈부신 한낮의 파란 하늘·구름이 같은 화면에 공존한다. 낮과 밤, 두 시간이 중첩된 이 단순한 모순이 가장 순수하게 실현된 초현실의 전형으로, 마그리트는 평생 20여 점의 다른 버전을 그렸다. 베네치아의 페기 구겐하임 컬렉션이 1954년 버전을 소장해 이 미술관의 가장 유명한 상설작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