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바스네초프
러시아 민족낭만주의의 거장 빅토르 바스네초프(Viktor Vasnetsov, 1848~1926)가 1881~1898년에 걸쳐 제작한 대작 '보가티르(Bogatyri)'는 러시아 민간 서사시 '브일리나(Bylina)'에 등장하는 세 영웅 일리야 무로메츠, 도브리냐 니키티치, 알료샤 포포비치가 한데 모여 있는 장면을 3m 높이의 유화로 형상화했다. 중앙 일리야는 무로멤 성 대천사처럼, 오른쪽 알료샤는 꽃과 하프를 들고, 왼쪽 도브리냐는 칼을 쥔 채 원정 길에 선다. 19세기 러시아가 서구와 구별되는 고유 신화를 시각화한 국민 정체성의 상징으로, 모스크바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의 대표 상설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