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 빈치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1505년경 피렌체 시뇨리아 궁전의 대회의실 벽화로 구상한 대작 '앙기아리 전투(Battaglia di Anghiari)'는 실제로는 완성되지 못하고 색실험의 실패로 훼손·소실됐으나, 주요 장면(기수들의 전투 묘사)을 담은 루벤스와 제자들의 모사본과 동판화로 전해진다. 오늘날 팔라초 베키오의 500인의 홀은 16세기 후반 바사리가 다시 프레스코로 덮은 상태이며, 최근 비파괴 조사에서 바사리 벽 뒤 레오나르도 원화의 잔존이 탐지됐다는 연구가 발표되어 복원·공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사본 자체가 서양 회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잃어버린 원작'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