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올로 우첼로
파올로 우첼로(1397~1475)가 말년인 1470년경에 그린 가로로 긴 패널화로, 어두운 숲속에서 귀족 사냥꾼과 개, 사슴의 추적이 마치 연극 무대처럼 원근법으로 치밀하게 배치된 르네상스의 '파워 페인팅'이다. 붉은 옷과 푸른 옷의 인물, 흰 사냥개의 리듬이 중앙 소실점을 향해 수렴하는 구성은 우첼로가 평생 집착한 선형 원근법 실험의 절정으로 평가된다. 검은 배경의 밀도 덕에 인물들이 빛나는 소조처럼 떠 보이며, 애슈몰린 박물관 소장 중 가장 중요한 15세기 이탈리아 회화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