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타 말파치
브라질 모더니즘의 창시자 아니타 말파치(Anita Malfatti, 1889~1964)가 1917년 유럽 유학에서 돌아온 뒤 그린 대표작 '열대(Tropical)'(c. 1917~1918). 뜨거운 햇빛 아래 바나나와 파인애플을 가득 담은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서 있는 흑인 여성을 과감한 색채 대비와 왜곡된 원근으로 표현했다. 독일 표현주의와 파리 야수파를 브라질 열대의 모티프로 번안한 이 작품은 1917년 상파울루 개인전에서 보수 비평가 몬테이루 로바투의 격렬한 비난을 받았으나, 이후 브라질 모더니즘 운동 '세마나 지 아르치 모데르나(1922)'의 불씨가 됐다.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상설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