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로스코
마크 로스코가 1960년에 제작한 '넘버 14(No. 14)'는 뉴욕 추상표현주의의 '색면 회화' 시대를 대표하는 대작으로, 커다란 빨강 바탕 위에 넓은 검정과 어두운 파랑 직사각형이 층층이 떠 있는 구성이다. 가장자리는 일부러 번지게 처리돼 색 블록들이 공기 속을 떠다니는 듯 보이며, 관람객이 캔버스 앞 가까이 서서 오래 바라볼 때 색이 호흡하듯 흔들리는 경험을 하도록 설계됐다. 로스코 중기의 대표 에디션으로 SFMOMA의 영구 소장품 가운데 가장 자주 전시되는 현대 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