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 라인 화가
15세기 초 독일 상부 라인 지방의 익명 화가가 그린 '낙원의 정원(Das Paradiesgärtlein)'(c. 1410~1420)은 높이 26cm의 소형 템페라 패널화로, 중세 후기 유럽 회화의 정수 중 하나로 꼽힌다. 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정원(호르투스 콘클루수스)에 성모 마리아가 책을 읽고, 성 카타리나와 성 도로테아가 꽃을 따고, 아기 예수가 악기를 뜯는 평화로운 장면이 수십 종의 야생화·나비·새와 함께 극도로 정교하게 묘사돼 있다.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의 가장 유명한 중세 소장품으로, 관객이 현미경 들여다보듯 관찰하게 하는 작은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