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샤갈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이 1930년대 말~1940년대 초 그린 '꿈(Le Rêve)'은 그의 특유의 시적 초현실 세계의 정수다. 하얀 드레스의 여인이 창공을 가로질러 떠오르는 그녀의 연인에게 얼굴을 기대고, 그 아래에는 샤갈의 고향 비텝스크의 작은 러시아 마을 지붕과 닭·염소가 꿈속처럼 배치돼 있다. 1941년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샤갈의 초기 망명기 심상으로 해석되며, 취리히 쿤스트하우스가 소장한 샤갈 컬렉션 중 대표적인 '사랑과 유대 민속'의 결합을 보여주는 상설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