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달리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 1904~1989)가 1969~1970년에 그린 초대형 유화 '환각의 투우사(The Hallucinogenic Toreador)'(400×300cm)는 밀로의 비너스가 무수히 반복되는 아치 아래에 투우사의 얼굴이 감춰져 있는 '더블 이미지' 회화의 정점이다. 달리 자신·그의 아내 갈라·어릴 적 자살한 동생의 얼굴까지 화면 곳곳에 숨어 있는 자전적 암호다.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살바도르 달리 박물관(The Dalí Museum)'의 가장 중요한 소장품이며, 관객이 한 시간 넘게 머물며 숨은 이미지를 찾아내도록 유도하는 몰입형 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