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히어 판 데어 베이든
플랑드르 초기 거장 로히어 판 데어 베이던(c. 1399~1464)이 1460년경 그린 여성 초상으로, 넓은 이마와 좁은 턱, 단정하게 모은 손, 흰 두건이 기하학적으로 균형을 이룬다. 모델이 누구인지 특정되지 않아 전통적으로 '이상적인 여인의 초상'이라 불리며, 부르고뉴 궁정의 이상적 경건함과 내면의 절제를 시각화한 북유럽 르네상스 여성 초상화의 전형으로 꼽힌다. 베이던 말년의 섬세한 묘사력과 명상적 정서가 가장 정제된 형태로 드러난 월터스 미술관의 대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