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뒤샹
마르셀 뒤샹(1887~1968)이 1912년에 그린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 2번(Nu descendant un escalier n°2)'은 입체파와 미래파의 언어를 결합해 시간에 따른 운동 자체를 회화 속에 기록한 이정표다. 계단을 내려오는 단일 인물의 연속 동작이 분할된 기하 면으로 겹쳐져 마치 크로노포토그래피(연속 사진)를 캔버스로 옮긴 듯하다. 1913년 뉴욕 아모리 쇼에서 공개되면서 미국 대중에게 모더니즘을 처음 소개한 스캔들의 핵심 작품이 됐으며, 현재 필라델피아 미술관 '루이즈 & 월터 아렌스버그 컬렉션'의 중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