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테르 브뤼헬
피테르 브뤼헐이 1567년 그린 플랑드르 농민화의 대표작으로, 흙벽 곡식창고 안에서 혼례 축하연이 벌어지는 장면을 담았다. 긴 나무 문짝을 떡상 삼아 쌀·치즈가 얹힌 접시를 나르는 두 남자가 화면을 사선으로 관통하고, 왼편 하얀 관을 쓴 신부는 맥주통 앞에 수줍게 앉아 있는데 정작 신랑은 누구인지 명확히 보이지 않는다. 16세기 농민 사회의 의복·음식·음악·관습을 민속지적 정확성으로 기록한 시각 자료이자 플랑드르 풍속화의 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