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테르 브뤼헬
피테르 브뤼헐 1세가 1562년경 그린 패널화(1.17×1.62m)로, 해골 군단이 온 땅과 바다를 휩쓸며 산 자들을 무차별적으로 몰살하는 묵시록적 풍경을 압도적 디테일로 담았다. 왕·카드놀이꾼·연인·어릿광대 그 누구도 죽음 앞에 평등하며, 거대 관을 끌고 오는 해골 군대가 인간을 쥐덫 같은 장치로 몰아넣는다. 전쟁·페스트·종교개혁 후 공포가 뒤얽힌 16세기 플랑드르의 시대정신과 중세 '죽음의 춤' 전통이 결합된 서양 회화 최고의 묵시록적 알레고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