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
오랫동안 카라바조의 작품으로 전해져 오다가 20세기 말 정밀 조사를 통해 그의 친작으로 재확인된 작품(1597~1599년경). 그리스 신화 속 미소년 나르키소스가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고개 숙여 들여다보는 순간을, 어둠과 빛의 극단적 대비로 한 원형 구도에 압축한 독창적 작품이다. 상하 대칭의 두 몸이 동일한 자세로 거울 속에서 마주보는 이 구도는 카라바조 특유의 심리 응시와 바로크의 탄생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