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코 고야
프란시스코 고야가 1800~1805년 사이에 그린 '옷을 벗은 마하'의 한 쌍 작품으로, 동일한 모델이 같은 소파 위에 동일한 자세로 누워 있으나 투명한 하얀 옷을 걸친 채 반투명하게 몸매가 드러나도록 묘사했다. 1815년 스페인 종교재판소가 고야를 조사할 때 두 그림이 기계 장치로 번갈아 공개되도록 걸려 있었다는 기록이 나왔고, 이 '옷 벗는 순간'의 연출이 두 그림의 존재 이유였다. 오늘날 프라도 미술관에서 두 마하가 나란히 전시돼 18세기 말 개인 컬렉션의 은밀한 관람 방식을 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