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관
북송대의 거장 범관(范寬)이 1000년 전후에 그린 산수화의 기념비로, 높이 약 2m의 비단 두루마리에 수직으로 우뚝 솟은 거대한 산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전경에는 바위산 앞을 지나는 여행자와 나귀 행렬을 극적으로 작게 배치해 자연 앞 인간의 미소함을 대비시키고, 폭포·안개·숲·절벽은 조밀한 점묘의 부지법(斧劈皴)으로 쌓아 올렸다. 중국 산수화 '거비식(巨碑式)' 구도의 정점이자 국보급 작품으로 상시 공개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