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누아르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가 1876년 파리 몽마르트르 시절 그린 초기 자화상으로, 인상주의 전시를 막 시작한 35세 즈음의 작가가 밀짚모자를 비스듬히 쓰고 붓처럼 다부진 시선으로 캔버스 밖을 응시한다. 붉은 수염과 모자 그림자가 빠른 터치로 쌓여 올라가며, 후원자 빅토르 쇼케에게 선물한 것으로 전해진다. 르누아르가 초상화가로 자립하기 전, 인상주의 실험 초기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기 재현이다.